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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한국어판 발행. [문학&출판]

2000년대 일본의 오타쿠계열 비평을 대표하는 저서 중 하나인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한국어판(아즈마 히로키 저/이은미 역/선정우 감수/문학동네 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2001년에 코단샤 신서로 출판되었고 그 후로도 최근까지 일본의 오타쿠계열 비평서로서 각계에서 주목을 받은 저서입니다.


과거 제가 통역을 맡아 서울대학교에서 치뤄졌던 아즈마 히로키씨 강연에 참석했던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그때부터 추진되던 것이 이제야 출간되었네요. 제 회사는 저자와 국내 출판사 사이의 국제계약 에이전트를 맡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감수를 맡았습니다. 뒷표지에 실려 있는 추천사도 썼습니다.


아즈마 히로키씨는 한국에 대해 평소부터 관심이 많았고 저와도 여러 가지 일들을 같이 벌인 바 있어, 이번 한국어판 출간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아즈마 히로키씨가 직접 쓴 국내독자들을 위한 한국어판 서문이 별도로 실려 있으니 그쪽을 참고하시면 좀 더 잘 알 수 있을 듯.)




추천사에도 썼습니다만, 저는 한국의 대다수의 만화업계 분들이 일본만화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언어의 장벽 탓이겠지만) '현재' 시점에 있어서 일본의 논설, 평론, 연구, 기타 각종 의견이 국내에 거의 유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한국에 번역되어 있는 일본의 주요 저자들의 저서가 몇 권이나 있는지, 그리고 그나마 번역되어 있는 책들조차도 과연 그 저자들의 대표적인 저서인지를 생각해보면 제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일본 국내의 최신 연구 결과를 일일히 알지 못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에서 일본 내의 연구나 논설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할 테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잘 알지 못하면서도 '잘 아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논설이 국내에 널리 유포되어 있다는 현실입니다.

특히 본 블로그에서도 이미 몇 번 지적한 바 있듯이, 국내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글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널리 유포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사실에 가까운 내용도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사례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다못해 사소한 사례 하나하나조차도 사실이 아닌 것들이 섞여 있어서야, '진짜 일본 만화계의 모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는 그런 상황을 타개해야겠다고 저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고, 이번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필두로 해서 앞으로는 좀 더 한일간의 논설을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활동은 계속 [미르기닷컴]을 통해 발표하고자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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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출간 2007/07/06 18:09 #

    오랜 시간의 산고를 거쳐 드디어 일본의 비평가이자 철학자인 아즈마 히로키(東浩樹)씨의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2)"이 출간된 상태라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현대 일본의 저변에 깔려 있는 오타쿠 문화를 이해하고, 지금을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사고를 연구하는데는 좋은 참고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 근대사를 지탱하였던 커다란 이야기(物語)로부터 멀어진 현대인이 ...... more

  • 서적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의 한국어판이 발간되었습니다. 2007/07/07 10:47 #

    서적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의 한국어판 발간 소식이, 에이전트 / 감수를 담당한 미르기(mirugi, 선정우)님의 이글루즈 분점에 공개되었습니다.미르기님의 소개에 의하면, 이 서적은 2000년대 일본 오타쿠계열 비평을 대표하는 저서로써, 2001년 코단샤 신서로 출판된 후 최근까지도 일본의 오타쿠계열 비평서로써 각계에서 주목을 받은 저서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문화를 잘 알지 못해 피상적인 관심만 있을 뿐이고, Pig-Min이 추구하는...... more

덧글

  • 살아가자 2007/07/06 15:48 # 답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꼭 보고 싶던 책이었는데 미르기님 덕에 한국어판으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네요. ^^
    전부터 품어왔던 여러 의문들의 답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아울베어 2007/07/06 16:39 # 삭제 답글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나오지 않는 것을 슬프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오는군요. 이제 더 많은 친구들에게 좀 더 제대로 된 '어려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쁩니다(웃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치이링 2007/07/06 18:04 # 답글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을뿐만 아니라, 구성도 굉장히 흥미롭게 잘 되있는 책이었습니다. 만족스럽네요.
  • 오픈검색 2007/07/06 18:07 # 삭제 답글

    늘 RSS리더로 구독을 하면서 댓글은 처음입니다.

    무척 흥미롭게 읽은 책이라 한국어판을 언제 나오나 기달렸는데, 드디어 나왔군요.

    저자는 쉽게 썼다고 하지만, 오타쿠문화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좀처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반복해서 뒤적이는 책이랍니다^^
    오타쿠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읽으셔서 일본 문화를 좀더 이해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에서 멋진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 Dhin 2007/07/06 19:02 # 답글

    꼭 구입해 봐야겠습니다.
    열거하신 여러 일본 저자분들의 이름은 오카다 토시오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처음 듣는 이름이군요 -_-;
    아무쪼록 이 책이 장벽을 허무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 dokio 2007/07/08 16:08 # 답글

    확실히 번역된 평론 같은 게 많으면 좋을텐데... 지금은 아무래도 그런 쪽에 관심이 있어도 일어를 못 하면 말짱꽝일 수 밖에 없지요;
    아, 그리고 링크 추가합니다- 종종 들릴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 2007/07/16 10:4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mirugi 2007/07/17 16:31 # 답글

    ↑일본에서 20대에 왕창 소비하다가 30대에 구매액이 줄어들고 대신 P2P 등을 쓴다…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선 일본도 P2P의 사용 비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을 것이고요. 구매액은 당연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질 것이거든요. 소위 '어른 구매'라는 말도 있고…. 물론 30대를 지나 40대 50대가 되면, 완전히 '오타쿠 세대'가 아니고서는 만화·애니메이션에 대한 절대구매액은 줄어들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파칭코라든지 「모닝」이라든지, 혹은 단행본은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등등 다른 방법으로 구매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부분은 우리나라와 실정이 다르긴 한데, 오히려 일본에서 소위 '하류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중에서는 그런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는 '매니아'나 '얼리어답터'일수록 '하류'라는…. 상식적으로는 그런 일상 생활에 불필요한 것들에 많은 돈을 쏟는다면 여유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될 수가 있지만, 실은 그런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하류'에 속하는 계층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무슨 책이었더라.; 아즈마 히로키씨 책은 아니고요. 이런저런 책을 뒤섞어 읽은 기억이 잘….
  • 깜씨 2007/07/18 03:47 # 삭제 답글

    책을 샀습니다. 서문을 읽어보니 참 서로 활동을 함께 하신적이 많으셨는듯하더라고요..:)

    참고..매니악한 사람을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뭐 미국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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