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기닷컴】
1. 태초에 하나님이 만화를 창조하시니라.
2. 원고지가 혼돈하고 공허하며 톤을 별로 안 붙였으매 하나님의 어시는 수면 중에도 배경을 그리시니라.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미소년 캐릭터가 있으라 하시매 미소년 캐릭터가 있었고, 그 미소년 캐릭터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4. 하나님이 미소년과 미소녀를 나누사, 미소년을 ‘장미’라 칭하시고 미소녀를 ‘백합’이라 칭하시니라.
5. 밤을 새워 빅사이트에 게임 장르가 모여드니 이는 코미케 첫째 날이니라.
6. 하나님이 가라사대 야오이 가운데 공수가 있어 ‘공’과 ‘수’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동인지를 만드사 아래의 수와 위의 공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7. 하나님이 야오이를 ‘BL’이라 칭하시니라. 다시 밤이 지나 빅사이트에 아침이 오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8.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BL이 한 곳으로 모이고 동인지 신간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9. 하나님이 코미케에 모인 여자들을 ‘부(腐)녀자’라 칭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0. 하나님이 가라사대 18금은 성년 마크를 달고 모자이크를 철저히 하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로리와 레즈와 거유와 촉수물과 하드쇼타와 페티시물이 각기 종류대로 동인지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는 코미케 세째 날이니라.
11. 하나님이 3일간 동인지만 내다가 4일째부터 상업지 원고를 시작하시매, 동인지 원고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 마감일이 닥쳐와 상업지 원고는 간신히 펑크만 막느라 원고가 너무 하얗더라.
12. 하지만 하나님은 단행본에서 고치면 된다고 그대로 원고를 편집부에 보내더라.
13. 그러나 매회마다 너무 그렇게 했더니 막상 단행본 낼 때쯤에는 수정 원고가 산처럼 쌓이고 단행본 표지도 그려야 하니 결국 작가 사정으로 휴재한다는 고지와 함께 연재를 쉬게 되더라.
14. 휴재를 몇 번 하다보니 맛이 들려서, 나중에는 『레이튼 교수』 신작이 나오는 정도만으로도 3개월 휴재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15. 하지만 원고 내용은 워낙 재미있다 보니 밥먹듯이 휴재를 하고 단행본(『성서』)을 2∼3년에 한 권 낼까말까 하더라도 단행본 판매부수가 떨어지지 않아 편집부에서도 굳이 자르려고 하지 않더라.
16. 더 심각해지면 연재는 5년 주기로 7∼8회 정도 할까 말까 하고 그나마도 단행본은 아예 도로 다시 그려서 연재분과는 내용이 180도 달라지는 지경에 이르고, 단행본 신간은 13년 정도 안 나오는 일도 비엘비재(오타 아님)하게 되더라.
17. 결국 천지창조 내용만으로 단행본 43권 분량에 이르렀는데, 작중에서는 아직 7일이 안 지났다고 우기면서 컷 분할을 거의 초 단위로 진행하더라.
18. 막판에는 적(?)들이 너무 에스컬레이트하다 보니 이야기를 더 이상 진행시킬 수가 없어서 편집부와의 다툼 끝에 대강 억지로라도 7일째에서 완결시키려고 마지막 컷에 “너무 긴 1주일이었어…”라는 대사를 넣고 끝내려 했는데, 편집부에서는 끝끝내 마지막 페이지에 ‘1부 완결’이라고 적더라.
19. “『창세기』에 1부 2부가 어딨냐”며 짜증을 낸 하나님은, 결국 출판사를 옮겨 다른 잡지에서 신연재 『출애굽기』를 시작했더라.
20. 하지만 잡지를 옮겨서 원고료도 올랐지만 막상 연재를 해도 인기가 예전 같지 못해 금방 잘리게 되더라.
21. 그 후 『레위기』『민수기』『신명기』 등 몇 번 신작을 시도해봤지만 길어도 단행본 4권을 넘기지 못하더라.
22.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몇 년간 휴재하며 그동안 번 인세를 까먹으며 놀다가, 한참만에 심기일전하고 필명을 ‘예수’로 바꿔 신작(『신약성서』)을 발표하자 다시금 인기를 얻을 수 있더라.
…에잇 질렸다 그만 쓰자.
ⓒ2009 [mirugi.com] http://mirugi.com/
『창세기(創世記) ─만화 버전─』
with 『성경』 feat. [mirugi.com] (2009.02.27)
1. 태초에 하나님이 만화를 창조하시니라.
2. 원고지가 혼돈하고 공허하며 톤을 별로 안 붙였으매 하나님의 어시는 수면 중에도 배경을 그리시니라.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미소년 캐릭터가 있으라 하시매 미소년 캐릭터가 있었고, 그 미소년 캐릭터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4. 하나님이 미소년과 미소녀를 나누사, 미소년을 ‘장미’라 칭하시고 미소녀를 ‘백합’이라 칭하시니라.
5. 밤을 새워 빅사이트에 게임 장르가 모여드니 이는 코미케 첫째 날이니라.
6. 하나님이 가라사대 야오이 가운데 공수가 있어 ‘공’과 ‘수’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동인지를 만드사 아래의 수와 위의 공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7. 하나님이 야오이를 ‘BL’이라 칭하시니라. 다시 밤이 지나 빅사이트에 아침이 오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8.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BL이 한 곳으로 모이고 동인지 신간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9. 하나님이 코미케에 모인 여자들을 ‘부(腐)녀자’라 칭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0. 하나님이 가라사대 18금은 성년 마크를 달고 모자이크를 철저히 하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로리와 레즈와 거유와 촉수물과 하드쇼타와 페티시물이 각기 종류대로 동인지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는 코미케 세째 날이니라.
11. 하나님이 3일간 동인지만 내다가 4일째부터 상업지 원고를 시작하시매, 동인지 원고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 마감일이 닥쳐와 상업지 원고는 간신히 펑크만 막느라 원고가 너무 하얗더라.
12. 하지만 하나님은 단행본에서 고치면 된다고 그대로 원고를 편집부에 보내더라.
13. 그러나 매회마다 너무 그렇게 했더니 막상 단행본 낼 때쯤에는 수정 원고가 산처럼 쌓이고 단행본 표지도 그려야 하니 결국 작가 사정으로 휴재한다는 고지와 함께 연재를 쉬게 되더라.
14. 휴재를 몇 번 하다보니 맛이 들려서, 나중에는 『레이튼 교수』 신작이 나오는 정도만으로도 3개월 휴재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15. 하지만 원고 내용은 워낙 재미있다 보니 밥먹듯이 휴재를 하고 단행본(『성서』)을 2∼3년에 한 권 낼까말까 하더라도 단행본 판매부수가 떨어지지 않아 편집부에서도 굳이 자르려고 하지 않더라.
16. 더 심각해지면 연재는 5년 주기로 7∼8회 정도 할까 말까 하고 그나마도 단행본은 아예 도로 다시 그려서 연재분과는 내용이 180도 달라지는 지경에 이르고, 단행본 신간은 13년 정도 안 나오는 일도 비엘비재(오타 아님)하게 되더라.
17. 결국 천지창조 내용만으로 단행본 43권 분량에 이르렀는데, 작중에서는 아직 7일이 안 지났다고 우기면서 컷 분할을 거의 초 단위로 진행하더라.
18. 막판에는 적(?)들이 너무 에스컬레이트하다 보니 이야기를 더 이상 진행시킬 수가 없어서 편집부와의 다툼 끝에 대강 억지로라도 7일째에서 완결시키려고 마지막 컷에 “너무 긴 1주일이었어…”라는 대사를 넣고 끝내려 했는데, 편집부에서는 끝끝내 마지막 페이지에 ‘1부 완결’이라고 적더라.
19. “『창세기』에 1부 2부가 어딨냐”며 짜증을 낸 하나님은, 결국 출판사를 옮겨 다른 잡지에서 신연재 『출애굽기』를 시작했더라.
20. 하지만 잡지를 옮겨서 원고료도 올랐지만 막상 연재를 해도 인기가 예전 같지 못해 금방 잘리게 되더라.
21. 그 후 『레위기』『민수기』『신명기』 등 몇 번 신작을 시도해봤지만 길어도 단행본 4권을 넘기지 못하더라.
22.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몇 년간 휴재하며 그동안 번 인세를 까먹으며 놀다가, 한참만에 심기일전하고 필명을 ‘예수’로 바꿔 신작(『신약성서』)을 발표하자 다시금 인기를 얻을 수 있더라.
…에잇 질렸다 그만 쓰자.
ⓒ2009 [mirugi.com] http://mirugi.com/







덧글
mirugi 2009/07/03 11:04 # 답글
(…지난 2월에 썼다가 안 올린 채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제야 재발견해서 올림.)
월랑아 2009/07/03 11:12 # 답글
.....덜덜덜덜....
mirugi 2009/07/04 00:26 #
;
meercat 2009/07/03 11:12 # 답글
지금 저 글이 웬지 토O시씨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밀려들어오네요.
mirugi 2009/07/04 00:26 #
그럴까요?;
아일턴 2009/07/03 11:41 # 답글
저도 레이튼 교수 신작에 휴재한다는 말에 누군가 떠오르더군요...드퀘 나왔다고 휴재하던 그 어느분;;
mirugi 2009/07/04 00:26 #
『레이튼 교수』 다음 신작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잠본이 2009/07/03 21:32 # 답글
비엘비재 OTL
mirugi 2009/07/04 00:26 #
그런 정도의 오타(?)야 비엘비재하죠.
밀리 2009/07/04 01:15 # 삭제 답글
43이란 숫자에 유리로 만든 무엇이 떠올랐습니다..........그래서 누가 홍천녀야 나야 아님 저년이야<-?
mirugi 2009/07/04 02:17 #
…이걸 쓴 게 2월이었어서, 실은 저도 43권이 뭐였는지 아까 올릴 때까지만 해도 잊고 있었습니다.;; “어라? 이 부분에 왜 굳이 43권이라고 썼던 거였지? …에라, 모르겠다”하고서 올렸는데, 이 덧글을 보고서야 다시 기억났네요.;;
highseek 2009/07/04 11:19 # 답글
....잡설이지만, 원래 창세기는 별개의 두 권의 책을 합친 거라 상/하, 즉 1부와 2부가 내용상 이어짐 없이 나뉘어져있습..(..)
mirugi 2009/07/05 00:11 #
제대로 된 2부 연재가 빨리 재개(?)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