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기닷컴】 어제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파』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습니다. 국내 개봉이 멀지 않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신극장판: 서』 때에도 느꼈지만 이번 『파』에서는 더욱 재미있는 『에바』의 세계를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글에서는 쓰지 않겠고요. 개봉 후에 직접 보고 각자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는 간단한 잡상만 몇 가지 써볼까 합니다.
(아주 조금도 스포일러를 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은 이 뒤를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파』 홍보용 전단지. “파괴는 진화의 시작이다!” (2009.11.20/촬영:mirugi)
어제도 썼지만 이번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파』를 보면서 관객들이 우선 가장 먼저 깨닫게 될 것은, 전편인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서』와는 달리 줄거리의 상당부분이 사실상 새로운 내용이라는 점이죠.
세세한 부분만 보더라도 사도의 모양이 달라졌다든지 새로운 캐릭터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의 등장, 스즈하라 토지와 같은 기존 캐릭터 역할의 변경 등 여러 가지 변화가 보일 겁니다. (특히 스즈하라 토지의 비중은 상당 부분 약화되었는데, 26화짜리 TV판을 3편의 극장판으로 압축시키기 위해 불가피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스즈하라 팬에겐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스즈하라의 비중이 줄어들었을 정도이니, 당연히 호라키 히카리와 같은 애들은 더 비중이 줄어들었고요. 사실 마리도 신캐릭터 치고는 이번 『파』에선 아직 특별하게 큰 활약은 못 펼친 듯 합니다. (물론 전투에서는 나름대로 활약했고, 신지와의 만남에서 ’일본만화를 많이 읽은 팬들에겐 웃음을 유발하게 될’ 장면을 연출하는 등 인상깊은 장면은 나옵니다만.)
나기사 카오루가 좀 더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던 분들은, 『서』와 별 차이 없는 수준이라서 (장면 자체는 더 길지만 비중으로 볼 때) 아쉬울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에서는 새로운 신작 내용 부분에서 관객들의 많은 흥미를 유발시켜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쓰지 않겠습니다만,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거든요.
아야나미 레이의 ◇◇◇이라든지, 성이 ‘시키나미’로 바뀐 아스카의 ◇◇ 신이라든지, 어제도 썼지만 카지×신지 커플링♥(…) 장면이라든지…. 암튼 『에바』 팬이라면 꼭 봐야할 장면들이 난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파』 중간에 EVA 초호기가 사도를 물어뜯고 공격하는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마치 동요와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는데요. 물론 일본어로 된 음악이었기 때문에 곡 자체는 당연히 다릅니다만, 예전에 국내에서 만들어졌던 어떤 『에반겔리온』 매드(MAD) 무비를 연상케 하는 연출이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재미있었습니다. 설마 제작진들이 그 동영상을 본 것은 아니겠지 싶지만요.
(하지만 『에반겔리온』 제작진들이 워낙 코어한 오타쿠들이고, 또 UCC 시대가 되면서 MAD 동영상은 유튜브나 니코니코동화 등 세계 각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전재되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 띄지 않았으리라고 단언하긴 어려워졌습니다.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소설가나 만화가도 니코니코동화 보는 사람이 꽤나 많기 때문에….)
아무튼 개봉 전이니 이 정도로만 해두겠고요. 저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95년 8월 12일에 당시 아직 일본에서도 방영 전이던 『신세기 에반겔리온』에 관해 176줄 짜리, 당시 PC통신 시절에는 꽤 긴 편이었던 소개 글을 올렸는데요. 일본의 애니메이션 잡지 「뉴타입」 1995년 4월호에 실렸던 신작 소개 기사를 바탕으로 썼던 것입니다. 그것이 아마 본격적인 소개문으로서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에반겔리온』에 관해 공개된 글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그 후로 PC통신 하이텔과 나우누리, 천리안 등의 동호회 게시판에도 계속해서 『에반겔리온』 글을 여러 번 올렸고, 또 「월간 PC월드」와 「월간 BOOM」, 「계간 디스크스테이션」 등 여러 잡지에 『신세기 에반겔리온』을 소개하는 칼럼을 기고하여 국내의 『에바』 붐에 나름대로 작으나마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웃음)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런 팬들의 힘에 의해 드디어 『에반겔리온』이 한국의 극장에 걸린다는 ‘사건’이 『신극장판: 서』에서 있었고요. 이번 『신극장판: 파』에서는 『THE END OF EVANGELION』 이후 새로운 모습의 『에반겔리온』이 다시금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진다는 것에, 조금쯤은 감개무량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극장판: 파』를 보고 난 후 맨처음 떠오른 생각은 바로 이것.
“『신극장판: Q』를 빨리 보고 싶다!”
(……언제 또 기다리나.)
▲전단지에는 『에바』 UCC 캔커피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이 써있는데…, 과연? (2009.11.20/촬영:mirugi)
▲전단지의 엄청난(?) 홍보문구들. ‘진정한 전설의 실체’, ‘아직도 에반게리온을 모르는가?’, ‘FEEL THE NEW MOVIE’ 등. (2009.11.20/촬영:mirugi)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누른 화제작!’, ‘원작을 파(破)하고 새롭게 진화한 에반게리온이 온다!’.;; (2009.11.20/촬영:mirugi)
ⓒ2009 [mirugi.com] http://mirugi.com/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글에서는 쓰지 않겠고요. 개봉 후에 직접 보고 각자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는 간단한 잡상만 몇 가지 써볼까 합니다.
(아주 조금도 스포일러를 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은 이 뒤를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제도 썼지만 이번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파』를 보면서 관객들이 우선 가장 먼저 깨닫게 될 것은, 전편인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서』와는 달리 줄거리의 상당부분이 사실상 새로운 내용이라는 점이죠.
세세한 부분만 보더라도 사도의 모양이 달라졌다든지 새로운 캐릭터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의 등장, 스즈하라 토지와 같은 기존 캐릭터 역할의 변경 등 여러 가지 변화가 보일 겁니다. (특히 스즈하라 토지의 비중은 상당 부분 약화되었는데, 26화짜리 TV판을 3편의 극장판으로 압축시키기 위해 불가피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스즈하라 팬에겐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스즈하라의 비중이 줄어들었을 정도이니, 당연히 호라키 히카리와 같은 애들은 더 비중이 줄어들었고요. 사실 마리도 신캐릭터 치고는 이번 『파』에선 아직 특별하게 큰 활약은 못 펼친 듯 합니다. (물론 전투에서는 나름대로 활약했고, 신지와의 만남에서 ’일본만화를 많이 읽은 팬들에겐 웃음을 유발하게 될’ 장면을 연출하는 등 인상깊은 장면은 나옵니다만.)
나기사 카오루가 좀 더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던 분들은, 『서』와 별 차이 없는 수준이라서 (장면 자체는 더 길지만 비중으로 볼 때) 아쉬울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에서는 새로운 신작 내용 부분에서 관객들의 많은 흥미를 유발시켜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쓰지 않겠습니다만,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거든요.
아야나미 레이의 ◇◇◇이라든지, 성이 ‘시키나미’로 바뀐 아스카의 ◇◇ 신이라든지, 어제도 썼지만 카지×신지 커플링♥(…) 장면이라든지…. 암튼 『에바』 팬이라면 꼭 봐야할 장면들이 난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파』 중간에 EVA 초호기가 사도를 물어뜯고 공격하는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마치 동요와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는데요. 물론 일본어로 된 음악이었기 때문에 곡 자체는 당연히 다릅니다만, 예전에 국내에서 만들어졌던 어떤 『에반겔리온』 매드(MAD) 무비를 연상케 하는 연출이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재미있었습니다. 설마 제작진들이 그 동영상을 본 것은 아니겠지 싶지만요.
(하지만 『에반겔리온』 제작진들이 워낙 코어한 오타쿠들이고, 또 UCC 시대가 되면서 MAD 동영상은 유튜브나 니코니코동화 등 세계 각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전재되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 띄지 않았으리라고 단언하긴 어려워졌습니다.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소설가나 만화가도 니코니코동화 보는 사람이 꽤나 많기 때문에….)
아무튼 개봉 전이니 이 정도로만 해두겠고요. 저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95년 8월 12일에 당시 아직 일본에서도 방영 전이던 『신세기 에반겔리온』에 관해 176줄 짜리, 당시 PC통신 시절에는 꽤 긴 편이었던 소개 글을 올렸는데요. 일본의 애니메이션 잡지 「뉴타입」 1995년 4월호에 실렸던 신작 소개 기사를 바탕으로 썼던 것입니다. 그것이 아마 본격적인 소개문으로서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에반겔리온』에 관해 공개된 글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그 후로 PC통신 하이텔과 나우누리, 천리안 등의 동호회 게시판에도 계속해서 『에반겔리온』 글을 여러 번 올렸고, 또 「월간 PC월드」와 「월간 BOOM」, 「계간 디스크스테이션」 등 여러 잡지에 『신세기 에반겔리온』을 소개하는 칼럼을 기고하여 국내의 『에바』 붐에 나름대로 작으나마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웃음)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런 팬들의 힘에 의해 드디어 『에반겔리온』이 한국의 극장에 걸린다는 ‘사건’이 『신극장판: 서』에서 있었고요. 이번 『신극장판: 파』에서는 『THE END OF EVANGELION』 이후 새로운 모습의 『에반겔리온』이 다시금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진다는 것에, 조금쯤은 감개무량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극장판: 파』를 보고 난 후 맨처음 떠오른 생각은 바로 이것.
“『신극장판: Q』를 빨리 보고 싶다!”
(……언제 또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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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원영 2009/11/21 16:53 # 답글
극장판은 Q와 완결편까지 총 4편이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러닝타임으로 본다면 TV 시리즈와 분량의 차이는 별로 없겠지요.
mirugi 2009/11/21 17:08 #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고 초기에 발표된 내용이라 변화 가능합니다만…, 일단 당초에 4편 계획이었던 건 맞겠으나 3편과 4편은 동시개봉한다는 정보였죠. 게다가 3편 『Q』와 완결편은 두 편을 합쳐서 한 편 분량이라는 말이었고요.그래서 『서』 98분+『파』 108분에, 당초 예정대로 『Q』와 완결편이 제작된다면 90분 가량이 되어서 『신극장판』의 러닝타임은 총 296분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00분으로 잡더라도 TV판 26화 650분의 절반 이하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게다가 25, 26화는 아시다시피 『THE END OF EVANGELION』으로 다시 제작되면서 86분이 추가된 것으로 봐야 할 테니 TV판의 총 러닝타임은 최대 736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번 『신극장판』은 구 『에반겔리온』의 40% 정도 분량 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아예 새로운 스토리를 늘리다 보니 옛날 내용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어졌고요….
JOSH 2009/11/21 19:30 # 답글
오오... 우리나라도 에바 UCC 캔 커피가 나오는 것인가!!!
mirugi 2009/11/21 20:10 #
참고로 UCC 코리아 사이트.http://www.ucccoffee.co.kr/